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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나랑

유니의 젖병과 분유 거부

내가 마르고 작은 편이라 먹는 거는 조금 신경 써서 먹이고 싶어서 유니가 태어나기 전에 나의 최대 고민은 젖병 고르기였다.

 

유니의 젖병

우리 언니를 포함한 내주변 엄마들이 젖병은 더블하트 꺼 쓰는 거 아니냐며 고민하지 말라고 했는데 일본 제품 지양하는 분위기를 따라 남편이랑 나랑은 한참 고민 끝에 유리 재질의 누크 젖병을 선택하게 되었다.

배앓이 방지도 된다하고 무엇보다 디자인도 너무 예뻐 선택했는데.. 조리원에서 돌아와 유니에게 물려보니 물릴 때마다 누크 젖꼭지를 낯설어하고 잘 안 빠는 거 같았다.

산후도우미 이모님이 바꾸는게 좋겠다고.. 더블하트 젖병 얼른 주문하라고... 아이 일이라 그런지 고민 1도 안 하고 바로 바꿨다. 다행히 유니는 바로 잘 적응해서 먹었다(누크 젖꼭지보다는 확실히 덜 낯설어해다).

더블하트 모유실감 젖꼭지를 누크젖병에 끼워서 써보려고 했는데 호환이 되지는 않아 결국 새것 같은 젖병은 당근으로 바이 바이..

 

더블하트 젖병을 몇 개월 잘 써오다 유니가 5개월쯤 되었을 때, 빠는 힘이 강해져서인지 분유를 먹다가 젖꼭지가 붙어버렸다. 먹던 젖병을 빼서 젖꼭지를 원상복구 시키고 다시 빨리고.. 이러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유니는 분유 먹을 때 울기까지 했다;; 그래도 빨아보겠다고 애를 쓰는데.. 에휴.. 나라면 젖병 뱉었다...

분유를 줄 때마다 젖꼭지가 붙진 않을까 엄청 노심초사에 스트레스 만빵.. 아니 이게 그럴 일인가;; 이 눔의 젖꼭지 ㅜㅠㅠ

 

유니가 분유를 빨 때 계속 공기 순환이 안돼서 젖병에 압이 걸려 결국 젖꼭지가 붙는 거겠지..

 
처음에는 쓰던 젖꼭지가 문제인가 싶어서

1. 더블하트는 젖꼭지 부분에 공기 빠지는 구멍이 있는데 이 부분으로 빠져야 할 공기가 잘 못 빠질 수 있다고 하여 분유를 타고 주기 전에 구멍 난 홈 부분을 여러 번 잡아서 젖병 안에 있는 공기를 빼주었다. 혹시나 해서 해본 방법이었는데 며칠 해봐도 똑같이 먹다가 젖꼭지가 붙어버렸다.

2. 젖꼭지를 새 걸로 바꾸면 문제가 없을까 싶어 새 젖꼭지로 교체해봤는데 여전히 젖꼭지가 흡착됐다.

결국 젖꼭지 문제는 아닌 걸로.. 


젖꼭지를 포함한 다른 젖병으로 완전히 바꾸기에는 유니가 새 젖꼭지를 싫어할 수도 있어서 더블하트 젖꼭지는 그대로 쓰고 대신 젖병을 젖꼭지랑 호환되는 걸로 바꿔보기로 했다.

더블하트 젖꼭지가 호환되는 젖병 중 주변 지인들이 사용하고 있던 유미랑 모윰이 있어서 둘 중 하나로 해야겠다 싶었다. (모르면 주변 사람들이 쓰는 걸 써보기로..;;;).

둘 중 모윰은 더블하트 젖병이랑 비슷하게 젖꼭지를 통해 공기가 빠져나가는 방식이라 패쓰~

유미젖병은 젖병목에 네 개의 공기구멍이 있어서 한 개 있는 것보다는 낫겠다 싶어 사보게 되었다. 주문하고 목 빠지게 물건 기다린 건 그때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 

결과는 대만족~

 

일단 더블하트는 공기구멍을 위로 해서 줘야 하기 때문에 어두운 밤에 유니가 맘마 달라고 보챌 때는 구멍 찾아 먹이느라 젖꼭지를 만져보게 되었는데 유미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맘마 주는데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었다.

젖꼭지는 지금까지 흡착하는 현상은 한 번도 없었다. 더블하트 젖꼭지와도 잘 호환되어서 아직까지도 이 조합으로 잘 사용하고 있다.

 

 

분유 거부
유니가 6개월쯤 분유 거부가 한 번 왔었는데 그때는 분유를 바꿔볼까 하다가 그건 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큰 일이라 소소하게?! 젖꼭지 사이즈를 업해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 꿀떡꿀떡 초스피드로 분유를 다 먹었고 첨엔 그냥 우연이겠지 싶었는데 그 뒤로도 잘 먹어서 양까지 늘렸다. 이렇게 뿌듯할 수가.. 

혹시나 잘 안 먹는다 싶으면 젖꼭지 사이즈 업해보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 

 

그런데 최근에 다시 분유 거부가 온 유니.. 전에는 하루에 1000 mL 가까이 먹었는데 요즘엔 500-600 mL으로 양이 확 줄었다..

지난번 방법이 이번에도 그게 통할까 싶어 모유실감 젖꼭지 L 사이즈에서 LL(9개월부터, 유니는 곧 9개월이니까~)로 바꿔줘 봤는데.. 여전히 분유량이 이전만큼 회복을 못하고 있다. 

이유식을 많이 먹는 것도 아닌데..  지금은 이유식 거부 와서 속상한데 거기다 분유까지..ㅜㅠ

다시 잘 먹는 유니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엄마도 계속 방법을 생각해볼게..ㅠㅠ

그나저나 이유식 거부는 어떻게 해야 하나.....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