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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생각들

내어깨에 무슨일이

내 상태가 좀 어이없다..

얼마나 안움직였으면 이럴까..

 

유니 낳고 그렇게 많이 안아주지도 않았는데..ㅠㅠ

유니가 6개월 쯤 됐을 때 갑자기 넘어지는 유니를 잡으려다 "헉;;;"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고 유니를 잡지도 못할만큼 내 왼쪽어깨에 통증이 심했다.

코로나 때문에 좀더 미루다가 결국 병을 키웠는지 어깨는 갈수록 안좋아져서 왼쪽팔을 위로 들어올릴 수 없게 되었다.

결국 아는 언니 추천으로 동네 근처 한의원을 가게 되었는데 처음엔 좀 차도가 있는 것 같았다.

침으로는 안될 것 같다며 추나요법으로 어깨를 풀어주는데.. 정말이지 제왕절개를 해서 애 낳는 고통을 좀 다르게 느껴봤지만 내가 겪은 고통 중 최고였다. 세 번의 추나를 받은 후 난 도저히 갈 엄두가 나질 않았다...

정형외과에 가보라는 신랑말에 일단 정형외과로.. 

요즘 코로나가 엄청 퍼져서 사람 많은 곳은 가능한한 안가고 싶었는데 어쩔수 없이 가게 된 병원 안은 할무니 할아부지로 가득가득;;;; 9시 못되서 갔는데 진료보려면 한 시간은 기다려야 한다니..

의사선생님은 진짜 친절하셨다. 나보고 팔이 이렇게 됐는데 안불안했냐며 ㅜㅠ

안불안했다기 보다는 낫겠지싶었다..ㅜㅜ

정확하게 좀더 진찰하려면 MRI나 초음파를 봐야한다고 하셔서 초음파로 선택했다.

MRI는 38만원, 초음파는 6만원... 가격도 가격이지만 왠지 이 의사선생님이 보시면 초음파로도 잘 진단하실것 같다는 믿음이 팍팍 들어서 초음파로~

 

결과는 '유착성 관절낭염'.. 쉽게 말하면 의사들은 이렇게 말하고 환자들은 오십견 이라고 말한다며...

오십견.... 내 나이가 아직 그정도는 아닌데..

의사선생님도 오십견이 올 나이는 아직 이른데 왔다며 병명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희망을 가지라고 하셨다..;;;

통증이 아주 심하면 주사를 맞을 수도 있고, 일단은 약이랑 운동을 병행하며 경과를 보자고 하셨다.

솔직히 주사 맞을까봐 엄청 긴장하고 있었는데 약만 주신다길래 속으로는 엄청 좋았다.

팔도 안들어지고 뒷짐도 잘 안되고 오른쪽 어깨를 긁고 싶은데 왼쪽팔이 거기까지 안닿고..

불편하고 아프지만 유니는 번쩍번쩍 들어올린다. 

유니만 보면 힘이 나니까^^

 

비록 젊은.. 아니 젊은 나이는 아니지만.. 오십견을 겪기에는 좀 억울하지만 내가 관리를 안한 탓이 크니 앞으로는 운동을 좀 꾸준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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